끝나지 않은 과거를 깨우고 미래의 기억을 묻다 특별기획전 《UNPAST 기억의 지형들》, 한국 현대사진의 주요 작가 11명 참여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2026 인천국제현대사진전》이 공동 주관기관인 현대예술사진학회(이필 회장)와 함께 특별기획전 《UNPAST: 기억의 지형들》을 선보인다. 성능경, 이재갑, 오순화, 변순철, 윤정미, 임안나, 이원철, 정현목, 안준, 주용성, 박태성까지 한국 현대사진과 시각예술의 흐름을 이끌어 온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이미 지나갔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과거가 오늘의 삶과 이미지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를 묻는다. 특별기획전 《UNPAST: 기억의 지형들》은 홍익대학교 이필 교수와 장나윤이 기획했다. 'UNPAST'는 과거(past)에 접두사 'un-'을 결합한 말이다. 과거를 지우거나 부정한다는 뜻이 아니라, 끝났다고 여겨진 사건이 여전히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가리킨다. 전쟁과 식민주의, 국가폭력과 분단의 흔적은 폐허와 유해, 기념비와 애도의 의례에 남는다. 공식 기록의 바깥에는 여성과 이주민, 디아스포라와 소수 공동체의 삶처럼 오랫동안 주변화된 기억도 존재한다. 전시는 기억을 하나의 고정된 역사로 보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 경험이 중첩되고, 무엇을 기록하고 기념할지에 대한 사회적 선택과 배제, 재해석을 거치며 끊임없이 변하는 복수의 지형으로 바라본다. '역사의 잔여', '애도의 형식', '기록되지 않은 기억', '기억의 미래'라는 네 개의 장은 사진이 과거의 흔적을 현재의 기억으로 구성하는 방식과 오늘의 이미지가 미래에 어떤 과거로 남을지를 함께 살핀다. 역사의 잔여 이재갑은 30여 년 동안 한국 근현